외국계 인턴 한 후기를 자세히 적어보려고 합니다. 요즘은 코로나 팬데믹에 더불어 더욱 취업난이 극대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상에서도 웃픈 이야기로 "경력직만 뽑으면 난 어디서 경력을 쌓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록 신입 입사는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입 입사가 어려울 경우, 인턴으로 입사하여 정규직 전환을 노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인턴 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입사했고 어떻게 생활하여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 적어보려 합니다.
아래와 같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 어디든 취업해서 일하고 싶으신 분들
- 외국계 기업에 취직하고 싶은데 신입은 잘 뽑지도 않는 외국계 현실에 취업을 포기하고 싶으신 분들
- 외국계 인턴은 어떤 경험을 했는지 알고 싶은 분들
목차
- 인턴을 시작한 계기
- 어떻게 인턴을 지원했나
- 인턴 합격
- 인턴에서 정규직 전환 가능성
인턴을 시작한 계기
대학교 4학년 초, 취업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대기업 취업 설명회도 들어보고, 먼저 취업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이런저런 정보를 듣다 보니 자격증도 필요하고, 영어 시험 점수도 필요하고, 역사 공부도 해야 한다는 등 정말 다양한 스펙이 있어야지만 취업이 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공부를 위한 공부, 시험을 위한 공부는 정말 싫어했고 단기 아르바이트를 해본 경험상 몸으로 부딧치면서 배우는 것에 더욱 즐겁고 자신감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엉덩이만 붙이고 자리에서 스펙 쌓는 준비만 하다간 취업 준비만 하다가 끝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스펙을 여러 가지 완벽하게 쌓는다는 것 대신 인턴을 통해 회사에서 우선 일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인턴을 지원하였습니다.
어떻게 인턴을 지원했나
인턴도 정말 각 분야 또는 각 기업별 특성별로 다양한 경험을 요구하고 실제적인 일(?)과 다른 다양한 형태의 할일이 존재하는 인턴 포지션이 참 많았습니다.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다 못할 것 같아서 우선 바로 당장 지원할 수 있는 인턴들은 업계 업종 업무와 관계없이 모두 지원하였습니다. 정확하게 다 세어보진 못했지만 대략 90~100건 정도의 지원서를 제출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많다고요? 정규직 입사 지원서처럼 500자 이상 자기소개서, 지원하는 동기 등등 이렇게 까다로운 조건은 제외하고 깔끔하게 한 장의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는 기업만 다 제출하였습니다. 지원서 작성하는 방법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포스팅하는 것으로 하고, 지원서가 준비되었다는 가정하에 모든 채용 사이트를 동원하여 지원서를 제출했기에 약 100건 정도를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채용 사이트 및 취업 방법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아래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턴 합격
약 100건 정도 지원했던 것 중에서 9곳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합격이 아닌 면접에 대한 연락이 9건이 왔었습니다. 국내 중견기업 면접도 가보고, 중소기업 면접도 가고, 다양한 산업군의 외국계 기업에도 면접을 갔습니다. 국내 금융 쪽 은행권에 면접 당시 드라마에서 보던 장면과 같이 3대 3 그룹 면접도 진행한 적이 있었고, 중소기업에서는 작은 볼펜 선물을 주는 등 인터뷰 진행하면서 다양한 상황에 대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9곳 먼접이 각기 다른 날에 진행되고, 약 1주일쯤 지났을 무렵 2군데 에서 합격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왜 붙었고, 왜 떨어졌는지 일일이 설명해주지 않기 때문에 제 느낌상으로는 합격한 2군데가 좀 나중에 면접을 본 곳들이어서 인터뷰 경험이 생기고 자신감이 더 있어 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인터뷰도 많이 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제 선택권은 제가 쥐고 있었습니다. 2곳 중 어느 곳을 갈 것인가. 운 좋게 2곳 모두 한국에서는 중견기업 규모의 외국계 회사였고, 글로벌 입장으로 봤을 때는 엄청 큰 대기업이었습니다. 두 곳 모두 경험하기는 좋을 것 같았으나, 조금 더 직무의 역할이 많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곳으로 정하여 최종 인턴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인턴에서 정규직 전환 가능성
처음 인턴 공고 모집 당시 정규직 전환 연계 인턴이 아닌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하지만 외국계 기업 특징으로 빈자리 또는 새로운 자리 (T.O)가 생겼을 때, 내부 인턴 또는 계약직 직원들에게 먼저 기회를 주거나 제안을 받을 수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정규직 확정이 아니라도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결론적인 내용이지만 정규직 전환이 확정이지 않았기 때문에 약 6개월간 인턴 생활이 끝난 뒤, 정규직이 바로 된 것이 아닌 운이 좋게 한 달 뒤에 다시 정규직 제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인턴 생활 동안 이것저것 다양한 일을 경험해보고, 기회가 돼서 정규직까지 입사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주어진 일을 꼼꼼히 하고, 부서 또는 작은 단위의 팀 속에서 서로 도우며 잘 지내면 외국계에서 정규직 자리는 정말 불가능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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